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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캣> 억만장자 CEO가 고양이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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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애니멀컴패니 Date.16-10-18 17:12 Hit.4,4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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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에 영화 좀 봤다 하는 사람들은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카이저 소제를 연기한 케빈 스페이시의 섬뜩한 연기력을 떠올릴 것이다. 비교적 최근에 그를 알게 된 사람들이라 해도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등장하는 타락한 정치인, 프랭크 언더우드의 잔학무도함을 상기할지도 모른다. 케빈 스페이시는 할리우드 최고의 신스틸러로 손꼽히고 있다. 지적인 이미지와 특유의 속내를 알 수 없는 인상 탓에 대부분 그가 맡는 역은 앞으로는 명망 받는 정치인이나 CEO임과 동시에 뒤로는 다른 꿍꿍이가 있는 악역이었다. 케빈 스페이시가 유주얼 서스펙트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케빈 스페이시는 코미디언으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지만 희극인 타이틀에서 자유롭지 못 했던 짐 캐리나 로빈 윌리엄스와 같은 배우들과 달리 연기파 배우라는 확고한 타이틀을 갖고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는 20일에 개봉하는 <미스터캣>이 기대된다. 케빈 스페이시 외에도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 코미디 영화와는 다가오는 무게감이 다르다.

이 영화는 모든 것을 가진 억만장자 CEO인 '톰 브랜드(케빈 스페이시)'가 사고뭉치 고양이 '복실이'로 몸이 뒤바뀌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담아냈다. 모든 전체 관람가 영화가 그렇듯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그 안에 가득 담겨있는 메시지들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들까지 아우르기에 충분하다.

톰 브랜드는 연간 수입 1조에 북미 최고층 빌딩의 건물주다. 게다가 예쁜 아내와 귀여운 딸까지 모든 걸 가졌다. 흠이 있다면 전처가 있다는 것 정도. 하지만 이혼을 했음에도 현재 아내인 '라라(제니퍼 가너)'의 딸인 '레베카(말리나 와이즈먼)'의 생일잔치에 참석하는 등 서슴없이 어울리며 약방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전처인 '매디슨 캠든(셰릴 하인스)'의 본격 성인 유머는 자칫 연기파 배우들이 전체 연령가에 갇혀 있지 않도록 미묘한 생태계를 유지시켜 준다. 톰이 처음부터 끝까지 까칠함으로 일관하는 것 역시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감독인 배리 소넨필드가 농담 따먹기를 즐기기 때문. <맨인블랙>이나 <와일드와일드웨스트>만 보더라도 그만의 독특한 유머감각이 돋보인다.

함께 보는 아이들이 감독의 유머 코드를 이해하지 않아도 좋다. 연일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복실이를 보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복실이의 존재는 아이들의 시선을 뺏기에 충분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과거 스크린에 등장했던 고양이나 개는 주연을 빛내주기 위한 보조적인 수단, 하나의 클리셰로 작용했으나 지금은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차고 있다. 그만큼 반려동물의 입지가 확고해졌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좋다. 

또 고양이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톰의 절규와 접목해 영화라는 환상이 아닌 '현실에도 있을법한' 이야기로 재구성해 몰입을 돕고 있다.  2015년에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이 사람의 심리상태를 아주 자세하게 묘사해 호평을 받았다면, <미스터캣>은 고양이의 행동 심리에 대한 묘사로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싶다.

여담으로 배리 소넨필드 감독은 고양이를 좋아하지도 않고 알레르기까지 있다. 알레르기 유발이 덜한 시베리안 포레스트 종을 수소문해 가려움증과 코막힘으로부터 그나마 자유로웠다고 한다. 하지만 고양이는 개와 달리 훈련이 거의 불가능하다. 무리생활을 하는 개와 달리 단독생활이 익숙하니 누구의 명령을 듣는 것이 거북할 것이다. 그럼에도 필름의 80%는 진짜 고양이들의 연기로 채워졌다. 극 중에서 복실이가 라라의 차 열쇠를 가지고 도망치는 액션 신을 CG 없이 찍어냈다고 하니 출연진의 노고가 여기까지 느껴진다.

실제 고양이와 컴퓨터 그래픽을 조합한 비주얼이펙트 슈퍼바이저 크레이그 헤이스와 <라이프 오브 파이>의 리얼한 시각효과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에릭 드 보어도 “고양이들의 리얼한 몸 개그는 어떤 CG로도 따라갈 수 없었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쌀쌀해지는 10월에 가슴 따듯한 가족 드라마가 절실하다면 지금 바로 예매하는 것이 좋다. 복실이의 애교와 여기저기 암약하는 성인 유머는 덤이다. 거기다 말리나 와이즈먼의 존재는 화룡점정.

제      목 : 미스터 캣
원      제 : Nine Lives
감      독 : 배리 소넨필드
장      르 : 코믹냥 블록버스터
출      연 : 케빈 스페이시, 제니퍼 가너, 크리스토퍼 월켄, 말리나 와이즈먼
수      입 : ㈜비트윈 에프앤아이
공동수입/제공 : ㈜젠픽쳐스
배      급 : 리틀빅픽처스
러닝  타임 : 87분
등      급 : 전체 관람가
개      봉 : 2016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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