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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약학 정보> 상처부위를 핥아 증상이 심해질 때 꼭 필요한 소독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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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애니멀컴패니 Date.16-12-21 11:54 Hit.15,0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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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국을 방문하는 보호자 중에서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상처가 생겼을 때 가정에서 간단하게 바를 소독약을 찾는 문의가 많다. 포비돈, 에탄올 등 사람에게 사용하는 소독약을 쓸 수 도 있다. 하지만 에탄올은 피부자극이 심해 동물이 달아나기도 한다. 포비돈은 동물이 핥아 먹으면 갑상선 기능이상(시상하부-뇌하수체-갑상성 축 기능의 이상변화)을 초래할 수 있다. 사람이라면 다양한 소독약들이 약국에 있지만 정작 부피가 작은 동물을 위한 소독약은 시중에 많지 않다. 

 

그중에서  운드가드와 피토케어는 클로르헥시딘 1% 희석액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미제(苦味劑:쓴맛을 내는 성분)가 함께 들어가 동물이 상처를 핥지 못 하게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 에탄올에 비해 자극성이 덜 해 도포하기 용이하다. 피토케어나 운드가드(Wound-gard)에 함유되어 있는 데나토니움 벤조에이트 성분은 비트렉스(Bitrex)라고도 불리며 쓴 맛을 나타내는 성분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응용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쓴 물질-비트렉스 

(Bitrex - Denatonium benzoate)

 

세상에서 가장 쓴 물질로 알려진 비트렉스(Bitrex)는 1958년 스코틀랜드 제약회사인 T&H Smith에서 새로운 피부 국부마취제를 개발하다가 만들어진 것이다. 비트렉스는 흰색 고체이며 거의 모든 용매에 잘 녹고 독성이 없으며, 기네스북에 가장 쓴 물질로 등록돼있다. 인간은 약 10ppb 수준만 되어도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공업적으로는 알코올을 변성시키는데 약 10ppm 수준을 사용한다. 비트렉스는 입에 들어가면 그 즉시 쓴맛이 입 안에 퍼지고 지속시간도 길다. 비트렉스는 그 용도가 다양하다. 광택제, 방향제, 염색약, 의료용 세척제, 자동차 세척제 등에 들어간다. 유치원처럼 아이들이 오래된 페인트를 벗겨서 먹을 소지가 있는 장소라면 페인트 위에 비트렉스로 덧칠해서 페인트 섭취를 사전에 방지한다. 꽃이나 새싹을 쪼아먹는 새를 쫓아내기 위해 비료에 섞거나 손톱을 깨무는 버릇을 고칠 목적으로 메니큐어에도 사용된다. 그중에서 공업용 알코올의 음료화 방지를 위한 변성에 가장 많은 양이 쓰인다. 물론 강아지나 고양이가 자신의 털이나 피부, 가구나 물건을 물어 뜯는 것을 막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운드가드/피토케어의 항균, 항진균 성분인 클로르헥시딘은 양전하(+)를 띠고 있다. 때문에 음전하(-)를 가지고 있는 세균이나 곰팡이균 세포막에 결합하면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이때 세포막이 체액의 삼투압 조절에 실패하면서 세포가 괴사하면서 소독 효과를 나타낸다.

 

따라서 상처 뿐만 아니라 말라세치아와 같은 효모균 감염 치료시 보조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약국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헥사메딘 가글은 0.1% 클로르헥시딘 희석액이 포함돼 있다. 농도에 있어 피토케어/운드가드와 10배의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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